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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두 사람] 김영하 본문

Book Review

[오직 두 사람] 김영하

ferozsun 2023. 3. 4. 20:58

오직 두 사람 -김영하


- 극복하는 방법 (없을 수 있다)

 

‘오직 두 사람’의 ‘나’는 평생 아버지를 끊어내지 못한 채 살아가는 줄 알았으나 실은 누구보다 아버지에게 의지하며 삶을 살아왔다. ‘아이를 찾습니다’의 ‘윤석’은 아이를 찾느라 모든 것을 희생하지만 돌아온 아이는 그에게 아무것도 보상하지 않고 그를 떠난다. 이처럼 인간은 감히 자기 자신의 삶 마저도 예측하고 알기 어렵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끝으로 비로소 한번도 살아보지 않은 삶을 살아 볼 수 있을 것이고, ‘윤석’은 아들의 아들을 키우며 아들과 보내지 못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있는 한 끝이라는 것은 없으며 무엇이든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발췌

 

 엄마나 현정이와 나누는 대화에는 어둠이 없어요. 밝고 따뜻해요. 특히 현정이는 모든 면에서 논리적이고 명쾌하죠. 외국어 같았어요. 왜 외국어로 말을 하면 좀더 이성적이 된다잖아요. 아빠하고는 달라요. 저에게는 아빠가 모국어에요.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한다는 느낌이 있어요.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그냥 운명 같은 거에요.
 “한국으로 돌아갈래.”
 엄마는 단호하게 말렸어요.
 “그 인간은 그렇게 살다 죽을 거다. 넌 할 만큼 했다. 이제 네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어쩌면 그 말은 저에게라기보다는 엄마 자신에게 하는 말이었을 거에요. 그래요.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에게 하고 싶은 어떤 말을 남에게 하고 살지요.


독서모임 질문

 

1. ‘언니’는 누구라고 상상해 볼 수 있을까?

2. ‘옥수수와 나’에서 사장과 영선이 닭으로 변하는 엔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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